도옹글 일상(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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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그냥 이남경이야.
그런거 있지 세상에 나를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 내가 이상한 사람인줄로만 알았던, 나만 특별한 감성을 가진줄로만 알았던, 같아지려고 노력했던, 그때 내가 살던 세상은 딱 그만큼만 보여주는 세상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 세상에 알맞는 사람이 되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것 같아. 어릴적 해왔던 '내 세상이 커졌으면 좋겠어'라는 마음에서인지 나는 자연스럽게 더 큰 세상을 찾아다녔고 조금씩 내가 숨쉬는 세상이 커지고 있다는걸 느껴 http://youtu.be/iODivHaVFbc 오늘은 우연히 이 영상을 봤거든 자꾸 나는 세상에 나를 증명하려고 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거야 예전에 이태원클라쓰에서 박새로이가 했던 대사거든 그때도 나는 그 한마디에서 처음으로 '아, 내가 세상에 나를 증명하려고 했었구나..
2020.05.30 -
5월19일. 브런치 작가가 되고싶다 했는데 그 다음날 작가가 되어있었다!
신기한 일이다. 아마 5월 19일 화요일 그 전 주에 브런치 작가를 신청했던 것 같다. 그리고서 5월 19일 화요일에 이곳에 글을 남겼다. 브런치 작가가 되어서 글을 왕창 쓰고 싶다고. 신기하게도 5월 20일 수요일 낮 12시! 점심시간이 되어서 휴대폰을 꺼내들어보니 알람이 와있었다. 작가가 된 것을 축하한다는 알람이었다. 3번의 재도전 끝에 이뤄낸 값진 결과였다. 브런치를 모르는 사람도, 그게 대단한건가 싶은 사람도 있었지만 여느때보다 기뻤던 것 같다. 회사에서 소리를 지를 만큼. 나는 항상 과정에서 느끼는게 많았다. 그리고 그게 틀린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올해 25살이 되고서 1월, 나를 처음 마주한 세상이 나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냉정히 말해서 과정이 아니라 결과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
2020.05.25 -
오늘도 나만의 놀이터에 기록남기기
브런치 작가가 되고싶다! 긴 글을 쓰는 연습 중인데 계속 쓰다보니 느는 것 같다. 하지만 다시 보면 또 이상한 것 같기도 해서 계속해서 수정도 한다. 언제 작가가 될 수 있을까? 내 마음에 쏙 드는 글이 3편은 나왔을 때?? 오늘은 출근길 지하철에서 글을 썼다. 정해진 시간이 아니라 뜬금없이 주제들이 떠오를 때마다 브런치나 메모장을 켜는 기분이 좋다. 생각이 샘솟아서 글을 왕창 쓰고싶다!!!!
2020.05.19 -
월요일 안녕
아무말이나 하고 싶은 요즘 아무도 보지 않을 것 같은 내 블로그에 일기를 남겨야겠다. 어제 간만에 그림이 그리고 싶어져서 펜을 쥐었다. 세상에서 제일 뜬금없고 바보같은 그림이 그리고 싶어서 그렸다. 만세에에에... 맘에 든다. 맘에 들어서 다른 말도 입혔다. 프사로 했다. 그렇게 월요일을 맞이했다. 일상 기록 끝!
2020.05.11 -
[prologue] 2018년 12월 2일로 가는 파리행 티켓 한장이요!
나는 냄새로 어떤 날을 회상하곤 한다. 비가 내리고 난 뒤 물기를 머금은 축축한 공기가 내 코로 들어오면 기억나는 때가 있다. 새벽 6시에 집을 나서서 수저통이 달그락 거리는 가방을 메고 셔틀을 타러가던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다. 아파트 로비에 서서 노란 셔틀버스를 기다리는데 눈은 여전히 반쯤 감겨 있었고 정신도 여전히 꿈나라에 있어서 남은건 오로지 후각과 청각이었다. 버스가 언덕을 넘어 눈 앞에 도착하고 삐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기 전까지 나는 그날의 새벽 공기를 맡았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같은 냄새를 맡을 때면 아침 셔틀을 기다리던 고등학생 때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른다. 후각을 통한 기억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날이 차가워지면 떠오르는 기억이 하나 더 있다. 지나치게 상쾌해서 화하기까지 한 겨울 ..
2020.01.22 -
기록은 좋은거니까. 2019년 정산
2019년 1월 - 2일의 해를 봤다. 경민이랑 한얼이랑 연대 뒷산에 올라가서 오들오들 떨면서 일출 보고, 내려와서 국밥을 말았던. 사실 국밥 더 맛있게 먹으려고 일출 본 셈ㅋㅋ 그래도 확실히 아직까지 생생하다. - 유니브피티 피날래 시즌을 말 안 할 수가 없다. 서연이랑 승현이랑 도연이랑 모여서 거의 이주일 동안 발표 구상 고민했던 것 같다. 여행갔다온 추댕은 발표 구상에 진척이 없어서 놀라고... 근데 나는 그 효율성 없었던 이주일이 그렇게 재밌었다. 그냥 좋아하는 친구들이랑 히히덕 거리면서 보냈던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2월 - 오랫동안 고민했던 음악크루에 들어가서 3개월 동안 준비했던 공연을 마쳤고, 나의 첫 대외활동 유니브피티의 수료식이 있었다. 활동이 끝났을 때 몰려오는 공허함은 나에게 깨달음..
2020.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