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옹글 일상(28)
-
영국남자랑 결혼해야겠다고 결심한게 이때부터였을까요?
진짜 갑자기 분위기 크리스마스 우선 말해둘게 있다. 이 글을 읽기 전에 한 편 아래에 있는 감성쟁이 일기를 보고와야한다. 나는 아주 갑자기 크리스마스의 설렘에 빠져버렸다. 그것도 무더운 8월 중순에. 워낙에 크리스마스를 좋아했지만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고, 그 기분이 한여름날에 떠오를줄은 또 몰랐다. 잠은 안오고 때는 새벽. 크리스마스 기분 느끼기에는 크리스마스 브이로그가 최고지! 하는 생각으로 유투브를 틀었다. 검색창에 "크리스마스 브이로그" 라고 쳤다. 고등학생들의 귀염뽀짝한 크리스마스부터, 런던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 파리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 홈파티하는 영상, 혼자보내는 크리스마스... 아주 난리였다. 물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나에게는 최고의 집합체였다. 수많은 브이로그가 있었지만, ..
2019.08.20 -
사랑하는 가을에게
차가움이 슬그머니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는 그 느낌을 좋아해. 바랜 베이지색의 트렌치코트를 꺼내입고 집을 나서면 어느정도 차가우면서도 가벼운 공기가 코에 스치겠지. 고개를 들면 소라빛 하늘에 드문드문 구름이 떠 있는, 그런 시야로 가득차겠지. 햇살이 쬐고 바람이 몸을 스치는 낮. 더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 더 일찍 준비하기로 했어!
2019.08.20 -
주기적으로 가끔씩 감성쟁이. 그런날엔 꿈 꺼내보기.
주기적으로 가끔씩 내게는 이상적인 감정을 꿈꾸고 싶어지는 날이 가끔씩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그럴때마다 내 감정은 알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어제는 읽어도 아무렇지도 않던 감성글귀가 오늘은 마주치는 족족 마음으로 스며드는 것이다. 어떻게 사람이 몇시간 만에 이렇게 바뀔 수 있지 싶을만큼 감성이 몇시간 만에 잔뜩 차오르는 것이다. 여전히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럴땐 그냥 감성쟁이가 되어서 하루를 보낸다. 감성쟁이로 사는 하루 아침 9시 40분에 일어나 방안으로 햇빛이 들어오는걸 보면서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침대에 앉아 인스타그램 피드를 내리다가 여행 사진 작가의 피드에 들렸다. 그 분홍빛 구름이랑 햇빛에 빛나는 물결, 야경을 담은 사진들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저런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2019.08.15 -
하고싶은게 많은 도옹글의 우선 순위 정하기
ONG_GEUL IS FREE !!!!! AND THAT MAKES TROUBLE :( 어우 나란 사람은 참 자유분방하다. 쉽게 말하면 이거하다가 저거하고 요거하고 죠거하는 그런 사람이다. 방향만 계속 바꾸는건 아닌지.. 하고 걱정은 하지 않는다. 결국에는 내가 원하는 곳에 다다를거라고 믿기 때문에!! 무슨 자신감인지!! 그냥 그렇게 믿어보자는 걸수도!! 아무튼 그런 내 성격때문에 한가지 일을 시작하기만 하면 다른 할일들이 두두두두 떨어진다. 한가지 일을 하다보면 다른 일도 궁금해지고 알고싶은 것도 많아지고, 하고싶은 것도 더 많아진다. 그래서 최근에는 머릿속이 아주 난리인 상태였다. 이렇게 해서는 죽도 밥도 아무것도 안될 것 같은 생각에 (오 이 표현 들어만 봤지 처음 써봤다. 죽도 밥도) 드디어 오늘..
2019.08.14 -
문구점 사장님 덕분입니다. 후회없이 즐길거예요!
유퀴즈온더블럭 17화에는 문구점 사장님이 나오셨다. 이번편 인터뷰는 펜과 필통, 공책들이 즐비한 문구점 통로에 옹기종기 앉은채로 진행됐다. 다소 비좁아보였지만 옹기종기한 모습이 귀여웠다.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해보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50대인 사장님께서는 10대부터, 20대, 30대, 40대로 나누어서 질문에 대한 답을 했다. 50년의 세월을 몇마디로 정리하니 기분이 참 묘하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사장님의 말을 들었다. 기억에 남는 단어가 있었는데, "아등바등"이라는 단어다. 10대와 20대를 말하는 사장님의 한마디에는 아등바등이라는 단어가 끼여있었다. 30대, 40대에도 나태했던 자신이 아니라 악착같이 살았던 자신에게 한마디를 건냈다. 사장님에게는 그렇게 살았던 지난..
2019.08.12 -
한계를 뛰어넘고 싶어지는 경험. thanks to Enactus
헛헛한 마음에 혼자 코인노래방까지 갔다 왔는데 그 마음이 지워지지 않아서 일기를 쓴다. 아직까지 와이셔츠와 뱃지가 주렁주렁 달린 목걸이를 벗지 못하겠다. 마음이 헛헛하기 보단 내가 이 마음을 잊지 않고 싶어서 오늘을 선뜻 마무리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틀간의 축제를 마쳤다. 이번 축제는 그 동안의 시간을 세상에 내보이는 시간이었다. 지난 시간동안 고민하고 뛰어다녔던 고단함을 보상받는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축제에 함께하기엔 그 사람들이 그간 쌓아왔던 노고를 내 스스로 경감시키는 것 같아서 망설여졌다. 축제에 함께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 반, 낄 수 없는 축제에 끼여있는 듯한 불편한 마음 반으로 자리를 지켰다. 그런데 그런 마음 보다 먼저, National Competition 을 하는 ..
2019.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