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뛰어넘고 싶어지는 경험. thanks to Enactus

2019. 7. 25. 11:02도옹글 일상

Final round 첫번째 발표팀의 발표를 준비하는 중
첫번째 발표팀
인액터스 뱃지와 SDGs 뱃지
국내대회에 출전한 23개의 프로젝트

헛헛한 마음에 혼자 코인노래방까지 갔다 왔는데 그 마음이 지워지지 않아서 일기를 쓴다. 아직까지 와이셔츠와 뱃지가 주렁주렁 달린 목걸이를 벗지 못하겠다. 마음이 헛헛하기 보단 내가 이 마음을 잊지 않고 싶어서 오늘을 선뜻 마무리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틀간의 축제를 마쳤다. 이번 축제는 그 동안의 시간을 세상에 내보이는 시간이었다. 지난 시간동안 고민하고 뛰어다녔던 고단함을 보상받는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축제에 함께하기엔 그 사람들이 그간 쌓아왔던 노고를 내 스스로 경감시키는 것 같아서 망설여졌다. 축제에 함께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 반, 낄 수 없는 축제에 끼여있는 듯한 불편한 마음 반으로 자리를 지켰다. 

그런데 그런 마음 보다 먼저, National Competition 을 하는 내내 나는 가슴이 뛰었다. 그런 기분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던 것 같다. 나는 본능적으로, 앞으로는 내 가슴이 뛰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나의 가슴이 뛰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생각했다. 그거였다. 내가, 그리고 우리 팀원들이 열성을 다해서 해낸 것을 검증받고 목놓아 모두 다 함께 소리치며 기뻐할 수 있는 순간. 그렇게 소리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가슴이 뛰었다. 나에게 목놓아 소리칠 수 있는 그 순간이 온다면 나는 그때 살아있음을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귀감이 되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거겠지만, 그 무언가는 생각만큼 마주치기가 어렵다. 타이밍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놓쳐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가까워서 인지하지도 못한채 시간만 흘러버리니까. 알아차릴 때 즈음엔 늦어있을지도 모른다. 내겐 부모님의 가르침이 그랬다. 

그런데 그런 내게 인액터스라는 큰 기회가 찾아왔다. 나는 인액터스를 통해서 나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쉬고 싶고, 그만하고 싶을 때 이 글이 귀감이 되도록 꼭 모두에게 보여줘야겠다. 

이 세상 모든 인액터스 멤버들에게 내가 감히 할 수 있는 말은, 이미 인액터스라는 이름으로 가슴이 뛰는 삶을 살고 있지 않나 하는 것이다. 돌아본다면 분명히 그럴 것이고, 그래왔을 것이고, 나처럼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아무쪼록 이틀간의 축제를 위해 셀 수 없는 시간을 고생해준 인액터스, 인액터스 코리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긴 글을 마치겠다.

감사합니다, 인액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