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두드림] 최종 100인, 나는 가치를 전하는 사람이고 싶다

2019. 10. 5. 11:45도옹글 일상

 

지난 25일에 메일을 받았다.

BAT 두드림 공모전 최종 100인에 선정된 것!!

최종 100인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1차 서류 합격이고 이제 미션을 수행하면서 최최최종 합격자로 선발되게 된다.

 

첫번째 미션으로는 꿈일기 2편을 쓰는 것과 꿈을 설명할 피피티 제작하기가 주어졌다.

꿈일기 쓰는게 늦어졌는데, 사실 25일에 메일을 받고나서 이때까지 계속 꿈에 대한 고민을 했다.

내가 꿈을 꾸게 된 계기도 떠올려보고, 어떻게 하면 더 빠르고 확실하게 이 꿈에 가까워 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나의 꿈은 내가 만든 캐릭터가 엄청 큰 모형으로 제작된 모습을 보는 것이다.

이번 일기에서는 이 꿈이 시작된 계기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한다. 

 

꿈의 시작, 가치를 전하고 싶어서!

 

23살 여름이었다.

본전공과 맞지 않아서 4학년에 이중전공을 시작했는데, 그것조차 나와 맞지 않았음을 느낀 여름방학이었다.

더이상 돌아갈 곳이 없고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것도 없었기에 나는 불안감과 함께 휴학을 결정했다.

휴학을 하고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찾고싶었는데 한학기의 휴학시간은 꽤나 빠르게  흘러갔다.

어느새 23살 겨울이 되었고 곧 휴학시간이 끝나면 막학기생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하지만 여전히 난 잘하는 것도, 마음이 엄청 끌리는 것도 없었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만 더욱 커진 상황이었다.

그렇게 살면서 처음으로 슬럼프에 빠지게 되었다.

 

그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너무 컸고 이 세상에서 내가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는 지경에 다달았다. 그래서 4개월 가량을 집밖으로 잘 나오지 못했던 시간을 보냈다. 

그때 들었던 생각은 이런 것이었다.

꿈이 없어요. 하고싶은 것도 없어요. 그런데도 무언가를 해야하긴 하잖아요. 곧 졸업인데 걱정만 많이 들구요. 목표가 있어야 노력을 할텐데 그런 것도 없어요. 열심히 살아야 될 것 같은데 대체 뭘 열심히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잘하는 것도 모르겠고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무엇을 해야할지 어떻게 살아야할지 진짜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두서없어 보이는 이 말들이 고민 그 자체였다. 

정말 놀랐던건, 그 당시 내가 저런 고민을 하면서 스펙업 카페도 보고 동기부여 유투브 영상도 많이 찾아봤었는데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는 것이다.

동기부여 영상 아래 댓글에도, 스펙업카페의 대학생 공간에도 꿈이 없다는 말, 좋아하는 걸 모르겠다는 말, 나중에 뭘 해야될지 모르겠다는 말이 그렇게나 많았다.

 

4개월의 시간이 흘러서 나는 점차 슬럼프에서 빠져나와 복학을 하고, 계속해서 다시 도전하면서 지내고 있다.

그리고 나도 다시 좋아하는 걸 찾고 꿈을 찾아나가는 과정에 있는데, 미래의 불확실함에서 오는 그 불안감에 대해 너무나도 공감하기 때문에 그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이자 힘이자 영감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런 가치를 전하고 싶었다.

사람들로 하여금

아, 나만 고민하는게 아니였구나.

아, 저렇게 도전해볼 수도 있구나.

아, 저렇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살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고 싶다. 

공감을 하고, 그 다음엔 행동하게 만들고 싶다.

미래를 고민하는 대학생에게 위로, 힘, 그리고 영감이라는 가치를 전하고 싶다.

 

그렇다면 왜 하필 캐릭터?

 

큰 이유가 있다면, 내가 귀여운생명체 그리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이 가치를 더 편하고 친근하게 전하기 위해서 캐릭터라는 도구를 활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가치를 담은 캐릭터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면 그것을 증명하듯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것이다.

그때 내 캐릭터가 엄청 큰 모형으로 제작되어서 사람들이 너도나도 함께 사진을 찍는모습을 상상하니, 내가 전하고자 했던 가치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느낌을 상상하니 나는 무척 설레였고 이것을 꿈으로 꾸기에 마땅했다.

그렇게 내 꿈은 시작된 것이다!

 

다음 꿈일기에서는 내 꿈을 향한 항해 루트에 대해서 설명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