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그 0번째 이야기

2019. 9. 18. 00:23도옹글 일상

 

오늘 드디어 정점을 찍었다.

인생의 가치관도 정했다.

나의 이 목마름의 근원지를 찾았다.

 

꿈.

꿈이라는 단어를 듣자 손에서는 식은땀이 나고 눈에서는 뭔가가 차올랐다.

왜일까? 가슴이 벅차올랐다.

꿈이란걸 꿔도 되는걸까?

꿈이라는 단어를 24살 먹는 내가 써도 되는 걸까?

꿈이란게 거대하지 않아도 된다고?

나말고도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있네

똑같은 것 하나없는 모든 꿈들을 그대로 존중해주는 사람들이 있구나

그리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마침내 꿈을 이루는구나.

 

나는 대체 어떤걸 꿈꾸길래 이렇게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걸까?

내가 가진 정말 많은 꿈들을 이 자리에서 모조리 꺼내봐야겠다.

 

사계절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것. 봄이되면 벚꽃구경을 가고 여름이면 바다에 놀러가고 가을이면 가을바람을 느끼고 겨울이면 포근한 이불덮고 따듯한 차 한잔을 마시는거.

사랑하는 배우자와 평생을 여행하면서 사는것.

아이슬란드에 가서 오로라를 보는것.

사막여행에 가서 곁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쏟아지는 별을 보는.

여행하면서 세상에 존재하지만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자연을 만나는.

노트르케테에 다시 올라가서 멀리 보이는 알프스 산맥을 바라보는.

사랑하는 사람과 포르투에서 한달 사는.

미국여행 하는.

보라카이에서 선셋크루즈를 타는.

친구와 대만여행에 가서 엄청 많이 먹고 오는.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생활을 영위하는.

근심걱정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할 수 있는 삶을 사는.

돈에 구애받지 않는 삶을 사는.

순간을 즐길 수 있는 삶을 사는.

 

꿈은 정리하면 정리할 수록 하나의 꿈으로 모아졌다. 

그래서 이 모든 꿈을 아우를 수 있는 최종적인 꿈은 바로

"사랑하는 배우자와 평생 여행을 다니는 삶" 이다.

 

아주 큰 꿈을 정했으니 이제는 그 꿈을 향해서 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한다. 

먼저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가치관을 실현시켜야 하기 때문에 평생 여행하면서 살 수 있기 위한 밑바탕이 필요하다.

평생 여행하는 삶 -> 여행을 다니려면 돈에 구애받지 않아야 한다 -> 모아둔 돈이 많거나 가만히 있어도 돈이 들어와야한다 -> 모아둔 돈이 없으니 가만히 있어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활용한다 -> 여기에서 가만히란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않고도 돈이 내 수중으로 들어오는 것을 의미한다 ->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 -> ? 

꿈을 향한 첫걸음은 이것을 깨는 것에 있다!

이것이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내가 고민해야 될 숙제다. 

 

나는 아주 예쁘고 낭만적으로 빛나는 꿈을 꿨고 그런 꿈을 꿀 때 가슴이 뛰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지금 내가 해야할 일을 정리했다.

 

어릴적부터 막연하게, 내 세상이 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엄마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다. 

거짓말처럼 나는 대구를 벗어나 강원도를 거쳐, 지금은 서울에서 생활을 하는 중이고 조금씩 더 넓은 세상을 알아가고 있다. 

그리고 어느날 마주한 거울속에 나는, 엄마랑 똑같은 모습으로 웃고 있었다.

 

그렇듯 꿈은 작고 크고, 형태가 있고 없고에 상관없이 그 무엇이든 계속해서 상상하고 끊임없이 갈망하다 보면 어느새 그 길이 보이고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믿는다.

오늘의 나는 역대급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뛰어와서는 이 글을 썼고, 더이상 반짝이는 꿈만을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 반짝이는 것을 잡기 위해 한발짝 나아갔다. 이 글은 앞으로 쓰여질 내 꿈 일지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