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이야기, 유퀴즈온더블럭 feat.공감

2019. 8. 11. 13:32도옹글 생각/미디어 리뷰

 

요즘 Youtube로 유퀴즈온더블럭 엑기스만 뽑아보는 맛으로 방학을 보내고 있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풀어나가는 유퀴즈온더블럭. 이 프로그램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해보려고 한다.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우리네의 일상을 담아내다.

 

Youtube의 묘미인 댓글도 빠뜨리지 않고 보는데, 댓글에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유퀴즈온더블럭은 아주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우리네의 일상을 담아내는게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유재석의 입담이며,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방식이며, 웃음이며, 조세호와의 케미도 좋다. 인터뷰 중간중간에 식사하는 장면까지 곁들임으로써 솔직함이 배가 되고, 볼거리도 제공된다. 

자연스러운 그 과정에서 시민들은 편안하게 인터뷰에 응하게 되고, 크고 작은 선물까지. 내 일상에 찾아온다면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으로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만든다.

유재석과 조세호의 찰떡케미. 아기자기해~

 

사는게 다 비슷해. 한명쯤은 내 삶 얘기에 공감할 사람이 있을껄?

 

얼마전 프레젠테이션 스터디 사람들과 회식하는 자리에서 들은 말 중에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우선 내가 하고 있는 프레젠테이션 스터디는 말그대로 프레젠테이션을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스터디이다. 우리는 매주의 스터디마다 주어진 큰 주제에 관련지어 발표를 준비하고 함께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진다. 매주의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충을 겪는데, 나에게 그 이유는 "공감"에 대한 부담감이었다. 강연, 발표는 말하는자가 의견을 내고 청자로하여금 그것을 공감시키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감이 없는 강연은 실패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기획과 디자인, 스피치를 위해서 오랜 시간을 투자하게 되는 것이다. 이 부분은 나 뿐만 아니라 프레젠테이션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이 공감할 만한 부분일 것 이다.

그날 회식에서도 이런저런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한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사람사는게 다 똑같아서 그냥 사는얘기 하는게 가장 공감되더라."

오, 그 말을 듣고는 맞는 말이다 싶었다. 내가 인생에서 맞본 감정들이 누군가 한번쯤은 겪어봤을 그런 것이고, 앞으로 겪게 될 지도 모르는 감정이니. 예를 들어, 진짜 급한 볼일을 참을 때의 감정이라던지 사랑하던 사람에게 차였을 때 혹은 부모님께 불효자였던 순간에 대한 회상의 감정이라던지.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봤지 않을까? 그래서 이별얘기, 첫사랑얘기 그리고 부모님 얘기와 같은 소재들이 사람들의 공감을 사기가 쉽다는 말이다.

그래, 유퀴즈온더블럭이 사랑받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우리가 사는 이야기, 유퀴즈온더블럭

 

우리가 사는 이야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그리고 어색하지 않게 풀어낸 프로그램이 바로 유퀴즈온더블럭이다. TV를 통해서 볼 수 있는 것 중 가장 일상적이고 우리의 삶과 가까운 주제를 담아내는 프로그램일 것이다. 그래서 공감도가 굉장히 높고 사람들은 계속계속 찾게 된다. 

우리가 사는 삶을 통째로 들고 풀어내고 있는 유퀴즈온더블럭이 진심으로 흥했으면 한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유재석님을 만나볼 기회가 생겼으면...

다음편에는 17화 문구점 사장님에 대한 리뷰를 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