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누적 매출 3억, 평생 이모티콘 작가로 먹고살기

2019. 8. 15. 12:00도옹글 생각/카카오톡 이모티콘

 

※ 이번 글에는 미승인 당한 아픈 이모티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원하시는 분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그림 파일로 드릴께요.. 카카오톡 배경색 입혀서..

 

스마일토끼, 하트보이, 감정이 풍부한 아이를 그린 작가 완씨의 인터뷰 영상

 

아닛..? 이모티콘으로 3억을...?!

 

비법은 바로 똘끼..?

 

비교적 최근에 병맛 이모티콘이 유행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도 그런 취향이라 그 당시에 망설임없이 띵똥 뭐시기 이모티콘을 샀던 기억이 있다. 그때 당시에 이모티콘 사업에는 관심이 일말도 없었지만 어쩜 그리 발로 그린 그림들이 이모티콘으로 나오는 걸 보고 놀랐던 기억은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리고 그때 샀던 병맛 이모티콘 띵똥 뭐시기는 지금까지도 아주 잘쓰고 있다. 병맛은 너무 내 취향저격이다..

그래, 이 작가님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똘끼를 잘 활용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페이스북을 돌아다니다가 웃긴 짤이 있으면 모두 모은다고 했는데 진짜 나랑 비슷한 것 같다. 나도 웃긴거, 놀리는거, 얄밉게 하는거 좋아해서 게임 기획하는 것도 좋아하고 아주 골탕먹일 계획 짤때면 너무 즐거운 사람이다. 

그래서 이모티콘 만들기 계획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좀 러블리하고 귀염뽀짝 사랑사랑한 이모티콘을 만들어볼까도 했는데 그림과 글 모든 방면에서 표현력이 딸리는 것을 경험했다. 역시 내가 가야할길 또한 똘끼와 병맛인건가 싶다.

 

갑자기 분위기 이모티콘 미승인 당한 경험 고백 

 

갑분이미당경고. 오 좀 많이 무리수 같긴하네.

아무튼 그래서 나도 7월 쯤, 친구들을 놀리고 싶은 그런 마음을 한껏 담아서 이모티콘 신청을 한 적이 있다.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그렸었지. 그리고 아주 그냥 미승인을 받아버렸당.

7월21일 신청할 때의 두근거리던 마음

 

아픈가슴이 되어버린 이모티콘들은 바로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네. 이런느낌이요. ㅎㅎ

우리네의 일상을 담고 싶었습니다. 놀고는 싶은데 일단 귀찮고 약속부터 잡아볼까 하기도 하지만 막상 닥치면 또 나가기 싫은 그런 마음을 한껏 담아서 만들어봤어요. 설명이 참 장황합니다. 그만큼 지금 어필하는거요!!!!!! 

그런데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변화없는 그림체에 멘트만 변화시키는게 쉽지만은 않은 도전 같더라구요. 그만큼 그림체가 아주 병맛이거나 멘트가 아주 아주 일상생활에 녹아들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습작은 이모티콘계의 한 획을 긋기 위한 첫번째 발걸음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하하 저도 언젠가 사랑받는 이모티콘의 어머니가 될 수 있겠죠? (two years later....)

:) 앞으로 움직이지 않는 이모티콘은 그림체를 변경하는 방법 + 나의 똘끼를 이용해서 만들어볼 예정입니다. 움직이는 이모티콘은 한번 깜찍하게 도전해보려고 해요. 앞으로 많이 공부하고 많이 그리고 많은 똘끼를 뿜뿜해보겠습니다. 언젠가 미승인 받은 2번째 이모티콘도 공개해볼께요!!

 

인터뷰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

"똘끼를 이용했다."

"이모티콘으로 평생 먹고 살고 싶다."